일상(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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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있었던 일
토요일 비가 한차레 오더니만 다음날 해가 나왔어도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가 더 떨어졌나? 이정도 하늘이면 제법 청하하잖아. 낮은 동네 산이지만 딱 이정도 높이에서 보는 우리 동네의 정경이 아기자기하고 괜찮다. 까치는 종종 자주 봤었지만, 이번에 올라가다 목격한 까마귀 쥐를 사냥했었는지, 죽은 쥐를 물고 있었다.
2013.04.09 -
산이 주는 기쁨
어린아이에겐 제법 힘든 여정이였겠지 산이 주는 무언가를 느꼈다고 말해 주었지? 가슴은 두근두근 뛰고 숨은 차오르지만 다 올라왔을 때, 세상을 바라 본 그 느낌을 오랬동안 간직하길 바래. 산에 나무가 주는 청량한 공기가 고맙고 난생 처음 보는 청솔모가 신기하게 보였지? 자연도 우리와 함께 더불어 가야 할 존재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차 없이 다니는 걸 부끄럽게 생각히지 안겧다는 다짐, 변함없이 쭈욱 간직했으면 좋겠어 봉수대가 신기했지? 옛날에 휴대전화도 없었을 때, 연기로 그리고 불빛으로 소식을 전했어. 옛날 사람들의 '카톡'인 거지 내려 올 땐 너의 비밀 이야기를 들려줬지? 쉬를 참지 못해 바지를 젖셨다고? 사실 엄마를 통해 미리 알고있었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남이 실수 했을 때 놀리지 않..
2013.03.31 -
심심한 날의 연속
남자 직장인 11명 중 7 명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혹 '자신은 인터넷 중독이 아닐까' 하며 걱정을 합니다. 비단 게임 뿐 아니라 많은 컨텐츠로 볼거리가 즐비합니다. 즐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 자체에서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는 모습을 보곤합니다. 게임을 즐기다가 상대방의 욕설때문에, 게임이 잘 안풀려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신인배우의 발연기가 눈에 거슬리기도 하고 연기력이 좋은 악역 조연이 너무 미워보이기도 합니다. 이럴 땐 차라리 심심하게 보내는 게 정신 건강에는 좋은 듯 합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06.13 -
개나리와 벗꽃이 피었습니다
집 주위에 개나리와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햇살도 따뜻하니 간단한 도시락 싸고 어디론가 나들이 가고 싶은 날씨입니다. 회색도시의 시멘트 배경에 벗꽃은 삭막한 마음을 좀 들뛰게 해주었을까요.
2012.04.07 -
아빠 치킨은?
토요일에는 아이와 음식을 만들어 보았다. 치킨무 무하나 각 잡아 썰고, 설탕 식초 소금을 넣어 자체 숙성되는 것을 기다리는 간단한 요리를 아이와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는데, '치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일까 "아빠 치킨은?" "아빠 치킨은?" 만드는 도중 연달아 묻는다. 의외의 적극적인 열성이 좋은 치킨무가 나올 거 같다. 이게 익을 때 치킨과 같이 곁들여 먹으면 너무나 좋을 거 같다는 생각 오늘일을 일기에 써 보겠단다. 아직 글쓰기가 서툴른 탓에, 아이가 불러주는 말을 내가 먼저 적은 다음, 그것을 다시 아이가 배껴 쓰는 방식을 택했다. 치킨무를 만드는 과정을 쓰고 또다시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보내고 아이와 함께 기쁨을 만드는 과정, 치킨무를 만든게 아니라 행복을 만드는 거다 많..
2011.10.17 -
일상의 사진
다람쥐 쳇바퀴처럼 회사와 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주위에 뭐가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지낸듯 합니다. 장마철이라 구름이 잔뜬 낀 하늘이지만, 낙동강 하구를 둘러보면서 뛰는 이맛은 정말 상쾌하기 그지 없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회사 주위로 산책을 둘러보았습니다. 사람의 왕래가 적은 길, 오직 차만 다니는 길이라, 풀들이 무성히 올라 와 있습니다.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는 것이 꽃들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꽃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향기와 보는 즐거움에 잠시 가는 길의 발길을 멈추게 됩니다.
201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