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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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강아지
오늘의 날씨 해빛 좋은데 바람은 차다. 울 둘째 아이 이녀석이 점정 강아지로 되가고 있다. 사물에 한참 관심을 가지고, 흐트려 놓고 부셔준다. 첫째가 고생스레 만든 블록을 흐트려 놓았다. 당연지사 부셔져버린 장난감을 보고는 첫째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다퉁을 시작했다. 몸도 점점 커져가는 단계라 반항도 쏠쏠히 해댄다. 살보시 안아볼라 치면, 몸을 활처럼 구부려 용수철 처럼 뚱겨댄다. 그러다 머리를 벽에, 탁자 모서리에 쿵쿵! 제몸을 해하니 또 큰 소리로 울어대기 시작한다. 이제 좀 컸다고... 이녀석 귀엽지만 좀 버거운 강아지다.
2014.01.26 -
좋다가 싫다가 감정의 골을 걷기 시작하다
늘 귀엽던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짜증 범벅이 되어 가고 있다. 학교라는 낯선환경에서 받는 모든 경험을 담는 과정라니 머리속에는 이해는 간다만 마음은 그렇지 않나 보다. 시작은 별거 아닌 내용인데, 아이는 땅바닥에 드러눕거나 삐죽거리며 아예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런 반응에 난 또 아이에게 폭발적인 버럭화를 내어 버렸다. 나 스스로 감정조절이 되질 않는데, 훈육이 되길 바라겠나 싶다. 아이는 지금 감정과 이성의 다리를 건너는 시작단계인 듯 싶다. "아빠 이건 모야?" 를 연달아 묻고 웃고 떠들다가도 어느 순간 휙 토라지는 모습이 정말 낯설다. 10대성장보고서 카테고리 가정/생활 > 자녀교육 지은이 EBS 10대 성장 보고서 제작팀 (동양북스, 2012년) 상세보기 도움이 된 책이 위의 10대성장보고서 어른..
2013.05.22 -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
"가방을 잃어 버렸어." 아이가 방과후 수업가방을 잃어버린 모양이다. 순간 기억력이 까마귀하고 사촌지간이라는 나이지만, 이런 것 마저 부모를 닮아야 하겠는가. 아이도 뭔가를 잃어버리는 게 잦다. 잃어버리고 나면 그것 마저 망각해주면 좋겠지만, 찾아야 한다는 강박감만 더해만 오는갑다. 아이는 집에서부터 다시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 오늘 있었던 곳을 되 짚어 보았다. 아파트에서 내려오는 작은 언덕, 두개의 신호등을 지나, 교정으로 가는 언덕, 그리고 교문, 행정실 문을 지나고 자신이 있었던 영어교실, 도서관 기타 여러교실을 또 살펴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영어선생님에게 '잃어버렸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나니 아이는 이제 눈물이 나려고 한다. "이제 영어수업 안들어 갈거야" 뭔가를 잃어버린..
2013.04.09 -
산이 주는 기쁨
어린아이에겐 제법 힘든 여정이였겠지 산이 주는 무언가를 느꼈다고 말해 주었지? 가슴은 두근두근 뛰고 숨은 차오르지만 다 올라왔을 때, 세상을 바라 본 그 느낌을 오랬동안 간직하길 바래. 산에 나무가 주는 청량한 공기가 고맙고 난생 처음 보는 청솔모가 신기하게 보였지? 자연도 우리와 함께 더불어 가야 할 존재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차 없이 다니는 걸 부끄럽게 생각히지 안겧다는 다짐, 변함없이 쭈욱 간직했으면 좋겠어 봉수대가 신기했지? 옛날에 휴대전화도 없었을 때, 연기로 그리고 불빛으로 소식을 전했어. 옛날 사람들의 '카톡'인 거지 내려 올 땐 너의 비밀 이야기를 들려줬지? 쉬를 참지 못해 바지를 젖셨다고? 사실 엄마를 통해 미리 알고있었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남이 실수 했을 때 놀리지 않..
2013.03.31 -
이제 오징어 소녀냐? 찡!
▶나는 오징어 소녀다 찡갑작스런 언어 침략 이야기입니다 딸아이의 침략 선언이 있었습니다 "난 오징어 소녀다 찡!" "지구를 침략하겠다. 찡" "오징어 소녀? 그건 뭐냐 찡!" 갑작스런 말투에 저도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오징어 소녀는 오징어 소녀다 찡!" 바다를 오염시키는 인류를 침략하겠다는 다소 엉뚱하고 당찬 이 소녀를 아이는 닮고 싶었나 봅니다. 촉수공격과, 먹물쏘기 그리고 자체발광의 스킬을 구사하면서 말입니다. 이 오징어 소녀에게 침략당하지 않기 위해 바다를 더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말투 공격에 이어, 아이의 촉수공격(양손으로 수건을 들고 이걸 촉수라고 우김)이 이어 들어오네요 이젠 오징어 소녀인게야?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로그인 불필요)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2011.08.13 -
구름빵이 아이에게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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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