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
2011. 12. 13. 14:39ㆍBlog/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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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는 숲속에서 엄마 호랑이랑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단지 전보다 먹을 것이 부족했었고, 다른 맹수들의 습격의 위험이 있었지만, 숲이라는 곳은 언제 어디로든 뛰어갈 수 있는 자유가 있었습니다.
사냥이라는 걸 당하고, 왕대는 잡히고 나서, 철 울타리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주린배는 채울 수 있었지만,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유는 없습니다.
이 소설에서 조선의 역사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왕대가 처한 상황이 순종을 떠올릴 수 있고, 더 나아가 민초인 우리민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 - 창경궁에서 창경원 그리고 다시 창경궁으로 불리게 된 사연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의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궁에 살었습니다.
창경궁도 왕이 살았던 궁중에 하나였죠.
고종이 폐위되고 순종이 즉위하자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이사를 합니다.
일제는 순종을 위로한다는 명목하에 창경원을 만들었습니다.
원(苑)이란 울타리를 쳐 짐승과 나무를 키우는 곳인데
왕을 가둬 둔곳과 진배 없음이 이 장소가 격하되어 부르게 한 것일 거에요
동물을 소재로 한 글이라 난이하지 않고 쉽게 페이지가 넘어갔습니다.
6살 아이에게도 같이 들려줄려 했지만, 활자가 많은 책에 집중을 못해 그림만 설명했습니다.
"아빠의 아빠의 아빠시대에 호랑이가 살었어"
"호랑이가 싹 먹었어?"
"호랑이는 사람에게 무서운 동물이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질 위험에 있어"
"왜?"
"사람이 많아서 호랑이가 살 땅이 없어졌대"
왕대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보았지만, 중간중간 삽화도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호랑이와 같은 시대에 살 수 없는게 보이거든요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 : 글 김탁환 그림 조위라 중 89쪽 - 왕대가 나오미에게 숲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내용>
'나라의 주권이 강해야 한다'는 생각과
'사라지는 동물이 돌아올 수 있도록 환경을 잘 지키자'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가 그린 왕대와 동물 친구들 - 설 땅이 없다고 하자 땅을 그려줌>
남과 북이 휴전선을 두고 대치중이라는 이 상황에
동물원의 지침에는 이런 것이 있네요
전쟁이 발발 하면, 사람을 해치는 맹수를 살처분 할 수 있다라는 사실
주권을 확립하는 것, 동물들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도 그리고 전쟁으로 또 다른 희생을 낳아서는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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